본문 바로가기

일상단상

행복한 삶을 위한 취미에 대하여

반응형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5년이 흘렀다. 신입사원 시절, 급작스런 그룹본사 발령에 잇따른 격무로 찐 살을 빼려고 무작정 시작한 PT 였는데 그 이후로 생각보다 삶의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다이어트라는 단기적인 목표에서 시작한 운동이 삶의 한 부분이 되었달까. 회사일 말곤 아무것도 못하던 무기력한 인간이 자가발전의 아이콘이 된 걸 보면 꽤 큰 변화였다.
운동을 시작한 첫해와 둘째해 연달아 피트니스 대회도 나갔던 걸 되돌이켜보면 나는 언제나 운동에 진심이었다. 이걸로 뭘 얻고 싶거나 뭐가 되고 싶었던 적은 없었다. 그럼에도 항상 운동은 하면 할수록 좋은 걸 돌려줬었기에, 대단히 열심히 하진 않았지만 지난 5년간 꾸준히 했다.
삶에서 마음대로 되는 것은 많지 않다. 오히려 발버둥칠수록 멀어져만 가는 것들이 더 많다. 그런 삶 속에서 운동은 하면 할수록 결과가 명확하기에 살아가는데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운동을 하며 다시 몸과 마음을 다잡고, 동기부여를 얻고, 삶을 다시 열심히 앞으로 밀고 나가는 힘을 받는다.
사는 게 재미없고 힘들다는 친구들이 간혹있다. 어느 것 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삶에 지치다 보면 그럴 수 있다. 다만 그럴수록 술잔은 그만 내려놓고, 무기력한 침대에서 일어나서 테니스 라켓이라던지, 뜨개질 바늘이라던지, 아무튼 다른 좋은 것들을 손에 쥐어보았으면 좋겠다. 하면 할수록 긍정적인 피드백이 돌아오는 건강한 취미로 삶을 예쁘게 가꿨으면 좋겠다.
5년전 다 그만두고 싶던 무기력한 사람에서 그때보단 조금은 삶이 더 소중해진 사람이 된 요즘이라 이런 말을 누군가에게 간접적으로나마 해주고 싶었다. 내 주변도 나와 함께 하루씩 더 행복해지면 좋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