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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노트

"존 윅 3 : 파라벨룸" 을 보기전에 - 1편 2편 줄거리 및 세계관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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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wick3
존 윅 3 : 파라벨룸 미국 포스터 - 미국은 지난 5월 16일에 개봉했다

 "존 윅3 : 파라벨룸" 은 존 윅의 세계관을 확실하게 확장시켰다. 그만큼 등장하는 인물도 조직도 많아졌는데, 그러다보니 1편과 2편을 보지 않은 이들이 보면 최고회의는 뭔지, 저 많은 조직은 다 어디서 나오는지 모른 채 영화 내내 죽이고, 또 죽이고, 총으로 쏴서 죽이고, 칼을 던져서 죽이는 동작만 보다가 결국 잠이 든다. 나도 마찬가지로 심야로 보러갔다가 실컷 자고 다음 날 1편과 2편을 본 후 다시 보았는데, 그래서 "존 윅3 : 파라벨룸" 을 보려는 분들을 위해 3편을 보기 전에 참고하면 좋겠다 싶어 1편과 2편을 보고 용어와 세계관, 인물정리 및 1, 2편 줄거리 요약을 해본다. 

본격적인 내용에 앞서, 파라벨룸(Parabellrum)이 도대체 뭔가 하고 찾아보니, 군사학 논고의 "Si vis pacem, para bellum"이라는 라틴어에서 따온 제목으로, 라틴어 문구의 뜻은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에 대비하라." 이라고 한다

[용어정리]

컨티넨탈 호텔
: 존 윅을 비롯한 뒷세계의 킬러들의 휴식처이자 네트워크. 세계 여러나라에  있으며, 뒷세계의 최고 권력기관인 최고회의에 의해 성역으로 지정돼 컨티넨탈 호텔 내에서는 살인이 금지돼 있다. 살인을 저지른 자는 최고회의에 의해 공인된 킬러 직(?)을 파문당하고 현상금이 붙으며 호텔 측의 킬러에 의해 죽게 되는 무시무시한 패널티가 있다.

최고회의(High Table)전세계 범죄조직 중 12명만 오르는 자리. 사실상 뒷세계를 지배하는 단체로 삼합회, 마피아, 레드마피아, 야쿠자 등 세계 각국의 범죄단체의 장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컨티넨탈 호텔의 성역을 해제하거나, 권한을 없애기도 하고, 킬러를 보내기도 하며, 킬러 권한을 파문시키고 현상금을 걸어 죽음에 이르도록 하기도 한다. 3편의 시작과 끝도 존 윅이 파문을 당해 현상금이 걸린 채로 쫓고 쫓기며 혈투를 벌이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금화 : 존 윅과 킬러들이 쓰는 뒷세계의 화폐, 금화 한 닢에 25그램(한화로 약 131만원, 작성시점 현재기준) 이며 존 윅은 900개(약 11억 8,200만원) 를 가지고 있고 한다. 주로 시체처리를 하거나, 어려운 부탁을 하는 등 각종 상황에 유용하게 쓰인다.

저녁식사 예약 : 시체처리를 부탁하는 은어. 어딘가로 전화를 걸어 몇명 저녁식사 예약을 부탁한다고 전하면 시체처리반이 와서 시체를 처리해주고 청소도 도와준다. 비용은 시체 한 구 당 금화 한 닢.

마커 : 뚜껑이 달린 동그란 펜던트로, 위에는 피로써 지장을 찍을 수 있도록 바늘이 튀어나온다. 2편에서 "산티노" 의 "누나를 죽여달라" 는 어이없는 부탁을 들어줄 수밖에 없도록 만든 물건이기도 한데, 마커에 지장을 찍었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 뒷세계의 룰이다. 약속을 깨거나 상대를 죽게 만들거나, 지키지 아니한다면 뒷세계의 최고권력인 최고회의(High Table)에 의해 처벌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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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약속의 증표, 마커 - 윗뚜껑을 열고 지장을 찍어 보관한다

소믈리에 : 2편에 잠깐 얼굴을 비추는데, 컨티넨탈 호텔 소속의 무기 추천 전문가이다. 굉장히 절도있고 멋진 이미지로 나와서 애피타이저(권총)부터 메인디쉬(돌격소총), 디저트(단검) 까지 추천을 해준다. 

테일러(재단사) : 역시 2편에서만 잠깐 나와 존 윅의 수트를 맞춰주는 역할을 하는데, 그냥 수트가 아닌 방탄수트이다. 극 중에서 옷 안감에 방탄소재를 넣으며 맞춤 수트를 제작하는 테일러링 또한 소믈리에의 무기 추천처럼 은유적으로 표현되어 재미있는 장면 중 하나였다.

tailoring
How about the lining ? (안감은 어떻게 해드릴까요?) - Tactical.

경리부(행정실) : 마치 옛 전화교환국의 모습처럼 생겼는데, 모든 암살자들의 신상정보를 보관하고 있고 최고회의에서 결정된 파문, 또는 현상수배, 현상금 증액, 컨티넨탈 호텔의 권한 부여 또는 박탈 등 뒷세계의 공지사항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한다. 공지사항은 실시간으로 모든 킬러들의 휴대폰의 메세지로 전달된다. 특이점은 모든 직원이 문신과 피어싱을 하고 있고, 전화기 또한 옛날 방식이며, 컴퓨터와 타자기 또한 구식이다. 이곳의 직원들은 실시간으로 커다란 칠판에 파문, 현상수배 현황 및 현상금 등을 분필로 적는다.  



[3편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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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존 윅 : 매 시리즈마다 몇명까지 죽이나 보게 되는 전설적인 킬러,
아내를 잃은 슬픔에 젖어 그녀를 잊지 않기 위해 살아가는 로맨티스트.
매 시리즈마다 은퇴하고 싶어 죽겠지만 아무도 그의 은퇴를 바라지 않는다. 심지어 관객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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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윈스턴 : 뉴욕 컨티넨탈 호텔의 매니저이자 오너. 뉴욕시의 뒷세계에서 적지않은 영향력을 가졌다. 
단골고객인 존 윅의 오랜 친구이면서 호텔 매니저인 그는 3편에서도 중요한 역할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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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바워리 킹 : 노숙자로 위장하고 있는 조직의 우두머리.
옛날 방법인 비둘기(전서구)를 활용해 디지털 시대의 추적과 감시, 도청 등을 피하고 모든 정보를 수집하는 지하세계의 수장. 각지에 퍼져있는 노숙자로 위장한 조직원들 또한 정보력이 좋은 편이고 조직원이 많아 뉴욕에서 무시못할 세력 중 하나이다.
2편에서 도와달라는 존 윅에게 총과 7발의 총알을 건네주고, 산티노의 위치에 대한 정보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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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디렉터 : 이탈리아 기반의 킬러 양성소인 루스카 로마의 수장.
극 중 존 윅 또한 루스카 로마 출신으로 나오는데, 이들 집단은 겉으로는 발레리나를 키우는 훈련원이지만 실제로는 암살자를 키우는 양성소이다. 키워진 암살자를 내보낼 때 십자가 목걸이를 티켓이라며 주는데, 훗날 긴급상황 시 이를 사용해 루스카 로마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3편에서는 존 윅이 이 티켓을 통해 루스카 로마의 디렉터와 거래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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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제로 : 3편에서 꾸준히 등장하는 일본 닌자 집단의 우두머리.
시야에서 한 순간 사라지는 기술을 자주 쓰며, 긴 일본도를 휘두른다.
생긴 것과 하는 짓이 돌격밖에 모르는 '여포' 계열의 캐릭터인 줄 알았지만, 극 후반으로 갈수록 코믹 비중이 높아지는 개그캐릭터이다. 
3편에서는 존 윅을 잡아 높은 현상금을 타기위해 존 윅을 내내 따라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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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샤론(컨티넨탈 호텔 컨시어지) : 보면 볼수록 의외의 예쁜 네이밍인 샤론이다.
수트빨도 좋고 싸움도 잘하고 총도 잘쏘고 서비스도 친절하고 일도 잘하는 못하는 게 없는 멋진 남자, 샤론. 그저 샤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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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심판관 : 최고회의 소속 심판관. 
최고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에 대해 전달하고 상환을 판단해 판결을 내린다.
이에 따라 누군가는 파문당하거나 죽거나 보직 해임을 당한다. 
굉장히 강력한 포스로 3편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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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소피아 : 전직 킬러, 현 카사블랑카 컨티넨탈 호텔의 지배인. 
전작에서 단서가 없어 정확히는 모르지만 존 윅에게 어떤 빚을 졌다. 
존 윅에게 소피아의 지장이 찍힌 마커가 있고, 이를 통해 존은 도움을 요청한다.
작중 대화로 미루어보아, 소피아의 딸을 존이 숨겨주고 보호해준 듯 하다. 

 

 

 

[3편을 보기 전에 알고가면 좋을 앞 이야기 : 1편과 2편의 줄거리 요약]

 전설적인 킬러였던 존 윅은 아내 헬렌을 만나 은퇴를 하고 평화롭게 살아가던 중 아내 헬렌이 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아내 헬렌이 세상을 떠나며 존이 혼자 아파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남긴 강아지 "데이지" 와 존 윅은 평화로운 일상을 이어간다. 그러나 이때 러시아 마피아조직 두목 비고의 아들 유세프가 존 윅의 차(1969년식 포드 머스탱 보스 429)를 훔치며 강아지를 시끄럽다며 죽이게 되고, 존 윅이 복수심에 불타 비고의 조직을 쓸어버리는 것이 1편의 모든 내용이자 시리즈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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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윅의 차를 탐내다 모든 것을 잃게 될 유세프 : 존 윅 시리즈의 시발점

 1편에서는 개인vs조직의 대결구도, 다시말해 존 윅과 비고의 패거리의 구도로만 이뤄졌고, 최고회의(High table)나 타 조직, 공인된 킬러로써의 파문 등 뒷세계에 대한 묘사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컨티넨탈 호텔 구역에서는 비즈니스(청부살인 또는 살인)을 하면 안된다는 룰은 간단히 언급되었다.(미스 퍼킨스 양이 컨티넨탈 호텔의 객실에서 관리자를 죽이고 뒤이어 킬러들에 의해 처형당함) 

 2편에서는 존 윅의 세계관이 1편보다 좀 더 넓은 범위로 확장된다. 모든 조직이 직접 등장은 하지 않지만 최고회의를 구성하는 조직이 마피아, 삽합회, 레드마피아, 카모라 등 전세계의 온갖 범죄자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언급되며 존의 행동반경도 뉴욕과 로마를 오가는 등 더 넓어진 무대를 보여준다. 
 
 2편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1편에서 비고의 패거리를 쓸어버리고 난 뒤, 2편 도입부에서 비고 패거리의 윗선이자 사실상 본진 격인 타라소프 패밀리까지 쓸어버리는데, 타라소프 패밀리의 우두머리 아브라함 타라소프는 조직원이 다 죽고 난 뒤 극적으로 존 윅과 화해를 해 목숨을 건진다.(사실상 항복)

 그 뒤 그렇게 다시 은퇴를 꿈꾸며 집으로 돌아간 존에게 세계 4대 마피아 중 한 축을 맡고 있는 카모라의 가문인 디 안토니오 패밀리의 아들 산티노 디 안토니오가 찾아간다. 그는 지난 날의 존 윅의 마커를 통한 맹세를 되내이며 뒷세계로 돌아와 자신의 일을 처리해달라 억지를 부리기 시작한다. 그 부탁이란, 최고회의의 열 두자리 중 한자리를 담당하던 자신의 아버지의 죽음 탓에 뒤이어 자리를 맡게 된 자신의 누나, 지아나 디 안토니오를 죽여달라는 것이었다. 몸서리치게 뒷세계로의 복귀를 싫어하던 존 윅이었기에 거절했지만, 산티노가 존의 집을 불태워버리자 차라리 이번 임무를 뒷세계 은퇴를 위한 마지막 임무인 셈치고 '자신의 누나를 죽여달라' 는 어이없는 부탁을 들어주기로 한 존 윅.

존이 부탁을 거절하자, 그가 자고있는 집을 불태워 그를 화나게 해 뒷세계로 돌아오게 하려는 산티노

 우여곡절 끝에 로마에서 거점을 두고 활동하던 누나, 지아나 디 안토니오를 죽게 만들었지만, 여기서 산티노는 '누나가 죽임을 당했는데 복수하지 않는 동생이 어디있냐' 며, 결국 면이 서지 않는다는 명분으로 존 윅의 목에 현상금 7백만 달러를 걸고 그를 다시 공격한다. 죽여달라는 누나가 죽고나니 갑자기 급격하게 태세전환을 하는 산티노. 그는 결국 이 때문에 존 윅에게 죽음을 당하게 된다. 이때 존이 산티노를 죽이며 쓴 총과 총알이 바로 바워리 킹으로부터 받은 총과 그에게 받은 "7발의 총알". 이는 3편에서 또 다른 에피소드로 이어지니 기억해두면 3편을 보는 재미가 배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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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의 현상금이 7백만 달러이니 7발이라는 기적의 무논리를 펼치는 바워리 킹과 어이없어하는 존 윅

 그러나 여기서 존도 산티노를 죽이면서 실수를 하게 되는데, 바로 컨티넨탈 호텔의 구역인 호텔바에서 산티노를 죽인 것이 화근이 되어 파문을 당하게 된다. 콘티넨탈 호텔의 단골이었던 존 윅은 호텔의 오너 윈스턴의 배려로 바로 처형당하지는 않았지만, 호텔의 회원권을 박탈당하고 최고회의로부터 킬러 자격을 파문당하게 되는데, 바로 여기까지가 3편으로 이어지는 앞 이야기이다. 


 여기까지 "존 윅 3: 파라벨룸" 을 보기 전 알고 가면 도움될만한 배경지식을 정리해보았다. 다소 내용이 길고 인물이 많아 이해가 어렵더라도 영화를 보기 전 1편과 2편의 스토리 흐름을 제대로 모르고 갔던 것이 아쉬워 관람을 앞둔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꽤 오랜 시간 공들여 쓴 글이니 심심한 양해의 말씀을 올리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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